미국 증시, 나스닥 급락…테슬라 5.17%↓·엔비디아 2.84%↓·아이온큐 5.01%↑

뉴욕 증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혼선 속에서 출렁였다. 나스닥 지수는 1.20%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5.17% 급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5.01%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45.86포인트(-0.76%) 하락한 5,994.6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5.49포인트(-1.20%) 내린 19,391.96을 기록했으며, 다우존스 지수도 122.35포인트(-0.27%) 하락한 44,422.31로 장을 마쳤다. 또한, 나스닥100 지수는 180.47포인트(-0.84%) 떨어진 21,297.5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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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 부과 계획 발표로 크게 흔들렸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한 달간 유예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멕시코 관세 부과를 한 달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서 "양국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공포심리가 다소 완화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보다 낙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과 캐나다에 대한 관세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2%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3.39%, 엔비디아는 -2.84%, 테슬라는 -5.17%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특히 테슬라는 최근 판매 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반면, 아이온큐는 5.01%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팔란티어 테크(+1.52%), 메타(+1.2%)도 상승세를 보이며 강한 저항을 이겨냈다.

서학개미들의 보관금액도 변동이 있었다. 1월 31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증시 상위 50종목의 총 보관금액은 127조 3,9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집계일 대비 618억 원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의 보관액은 35조 5,917억 원으로 4,994억 원 증가했지만, 주가 급락으로 인해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많았다. 엔비디아의 보관액은 16조 533억 원으로 5,762억 원 감소했다. 반면, 아이온큐는 3조 7,794억 원으로 639억 원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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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임의소비재(-1.2%), 기술(-1.1%), 반도체(-1.8%) 업종은 약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재(+0.3%), 에너지(+0.5%), 유틸리티(+0.7%)는 상승 마감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준 총재도 "기존 100bp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 정책의 점진적 접근을 시사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19포인트(13.33%) 상승한 18.62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또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13.5%까지 하락하며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정책을 주시하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협상 과정에서 추가적인 정책 변경이 나올 것인지가 향후 증시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