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시스테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계획과 관련해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의 부사장 피에르 로차드는 리플(XRP)이 해당 계획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 비축을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리플의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차드는 리플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로비를 펼쳤으며, 수백만 달러를 지출해 정책 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리플이 비트코인보다 자사의 XRP를 우선시하면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리플의 기술이 CBDC 인프라에 적합하다는 점을 내세워 정책을 주도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즉각 반박했다.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반대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며, 오히려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포함된 다중 토큰 비축 모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디지털 자산 전략에는 비트코인만이 아니라 다양한 암호화폐가 공존할 필요가 있다"며, 리플이 특정 자산의 채택을 방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시스테미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는 상원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임명된 이후, 해당 계획이 사실상 승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루미스 의원은 친암호화폐 성향을 보이며,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적극 지지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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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실현될 경우,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전략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해 달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과의 상호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플의 입지는 미국 내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XRP는 국제 송금과 결제 네트워크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왔으며,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과 협력해 CBDC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리플이 CBDC 중심의 정책을 선호한다는 주장은 그럴듯하게 들릴 수 있지만, 리플 측은 이러한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기존의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이 실현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XRP와 같은 다른 암호화폐의 역할을 배제하고 비트코인 중심으로만 전략이 수립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시스테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전략은 여전히 논의 중이며,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의 자산이 정책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