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도지코인(Dogecoin), XRP 등 주요 암호화폐가 최근 변동성 장세를 딛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솔라나(Solana) 기반 공식 밈코인 'TRUMP'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TRUMP의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4% 하락해 약 3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 73달러 대비 54% 하락한 수준이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규제 강화 우려로 인해 큰 변동성을 경험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3% 상승하며 10만 5,183달러를 기록했고, 도지코인과 XRP는 각각 4%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솔라나는 8% 이상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TRUMP 코인의 하락세는 미국 정치권의 규제 압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TRUMP 코인에 대해 연방 규제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이해 충돌과 소비자 보호, 국가 안보와 관련된 우려를 제기했다. 워렌 의원은 연방 규제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코인이 불법적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장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름을 딴 'MELANIA' 코인은 하루 동안 3% 상승해 2.67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기준으로 MELANIA 코인은 약 4억 달러로, TRUMP 코인의 68억 달러와 비교해 상당히 작은 규모다. TRUMP 코인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에 속하지만, MELANIA는 200위권 밖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TRUMP 코인의 변동성은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정치적 요인과 맞물려 수요가 급변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일부 미국 의원들의 규제 요구와 함께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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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첫 번째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행정명령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한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Presidential Working Group on Digital Asset Markets)를 신설하고,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 비축 방안을 검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캠페인 동안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들이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TRUMP 코인은 정치적 논란과 규제 리스크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TRUMP 코인의 향후 흐름이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과 규제당국의 대응에 달려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TRUMP 코인이 단순한 밈코인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확보할 경우 장기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정치적 요소가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크립트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청산 규모가 3억 3,300만 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 포지션이 1억 1,500만 달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은 각각 1억 7,900만 달러와 1억 5,400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